예안교회
영혼의 양식 예안 활동 구약성서의 세계로

80. 남왕국과 북왕국의 비교

목록 가기

날짜 : 2020-02-03

80. 남왕국과 북왕국의 비교

  이스라엘의 통일왕국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이르러 나라가 남북으로 분열되면서 한 민족 두 개의 나라로 역사의 무대에 새롭게 선을 보였다. 남왕국은 유다지파 다윗의 가문에서 통치했다고 하여 “유다”, 그리고 남쪽에 있다하여 “남왕국”으로 불리었다. 북왕국은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하여 “북이스라엘”, 혹은 에브라임 지파 여로보암이 나라를 세웠다고 하여 “에브라임”이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이 두 왕국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방향을 알 수 있다.

  1. 국가의 형성: 남왕국은 유다지파의 르호보암이 초대 임금이며, 유다지파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북왕국은 에브라임 지파의 여로보암에 의해 건국되었으며, 열 지파로 구성되었다.
  2. 정치적 상황: 남왕국은 다윗의 후손에 의해 정권이 세습되었으며, 야웨 하나님의 약속대로 무력 쿠테타가 없었다(삼하7:15-16). 물론 세바와 압살롬의 반란이 있었으나 왕조를 무너뜨릴 힘은 없었다. 그러나 북왕국은 에브라임 지파 여로보암의 후손이 세습하지 못하고 수많은 쿠테타가 발생하면서 새로운 왕조들이 계속 등장하였다. 이것을 일반 역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지형적으로 남왕국은 왕을 신의 아들로 보고 정변이 없었던 이집트의 영향을 받은 반면, 북왕국은 왕에게 신성을 부여하지 않아 정변이 많았던 메소포타미아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정치적으로 남왕국이 안정되었다면 북왕국은 항상 혼미스러웠다.
  3. 경제적 상황: 남왕국은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와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경제적으로는 북왕국에 비해 열세였다. 그러나 북왕국은 비옥한 평야지대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넒고 비옥한 이스르엘 평야를 차지함으로써 경제적으로 부강할 수 있었다.
  4. 사회적인 상황: 남왕국은 “임마누엘 사상”, 즉 야웨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에 망하지 않는다는 거짓 예언자들의 거짓 안보관에 도취되어 도덕적으로 타락하였으며, 북왕국은 경제적인 풍요로움으로 사치와 향락이 극에 달하여 예언자들의 지탄을 받았다. 특히 아모스서는 당시 북왕국의 풍요와 타락을 잘 묘사해 주고 있다.
  5. 종교적 상황: 남왕국에도 우상숭배와 가나안 종교와의 혼합주의적인 요소가 있었으나 그때마다 여호사밧, 하스기야, 요시아와 같은 훌륭한 종교개혁자들이 등장하여 백성들의 신앙을 바로 잡아 주었다. 그러나 북왕국은 우상숭배와 혼합적인 요소가 극에 달했으나 왜곡되고 변질된 종교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개혁자들이 없었다. 개혁자들이 없었던 북왕국은 일찍 패망하고 말았다.
  6. 국가의 멸망: 북왕국은 기원전 721년에 앗시리아에 망했고, 남왕국은 기원전 587년 바벨론에 의해서 국가의 문을 닫았다. 이렇게 무너진 이스라엘은 중간시대인 기원전 146년에 마카비 혁명의 성공으로 하스몬 왕조가 들어섰으나, 100년도 못되어 기원전 63년 로마에 의해 다시 멸망당했다. 이때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은 1948년 지금의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이 건국되기까지 세계를 유랑하며 방황하게 된다.
  우리는 두 왕국을 비교하면서 우리의 관심분야인 종교와 경제적인 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느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할까? 남왕국은 경제적으로는 열세였으나 종교적으로는 훨씬 안정되고 순수했다. 그러나 북왕국은 종교적으로는 우상숭배와 혼합으로 점철된 대신 경제적으로는 훨씬 부흥하였다. 경제적으로는 부강했으나 종교가 타락했던 북왕국이 일찍 망하고, 경제적인 면에서는 열세였으나 종교적으로 순수했던 남왕국이 더 오래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은, 경제보다는 종교적으로 바로 서 있어야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우리는 이 두 가지 요소 중, 어느 것을 더 우선하고 있나? 남북왕국의 역사는 경제보다는 신앙이 우선되어야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렇다. 우리 모두 신앙을 더 성장시키고 부흥시키자. 그럴 때 야웨 하나님은 우리에게 안정과 번영을 주신다는 것을 남북왕국의 역사는 우리에게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