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새벽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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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20-04-20
할렐루야! 오늘 새벽예배에서는 예레미야 38장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크게 나누면, 두가지 이야기가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첫번째 부분 (1-13절)에서 예레미야는 아주 큰 위기를 맞이 하게 됩니다. 예레미야가 갇혀있던 중 또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이스라엘의 멸망, 항복을 촉구하는 메세지를 선포하게 됩니다. 이러한 예레미야의 예언을 들은 이스라엘의 고위관료들(그댜랴와 유갈과 바스훌)은 예레미야를 해치려고 왕의 허락을 구합니다. 그러자 힘의 싸움에서 밀려나있던 시드기야는 고위관료들의 요청에 한발 빼고 예레미야에게 행하는 악을 수수방관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고관들은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던져 넣어 굶어 죽게 만듭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왕궁 내시인 구스사람 에벳멜렉이 예레미야를 위해 왕에게 간청함으로 예레미야는 위기에서 벗어 나게 됩니다. 두번째 부분(14-28절)에서는 유다왕 시드기야와 예레미야의 대화가 나옵니다. 시드기야는 37장에 이어서 세번째로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뜻을 물어 봅니다. 하지만 시드기야의 기대와는 달리 예레미야를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은 이전과 동일한, 이스라엘의 멸망과 항복에 대한 촉구 메세지였습니다. 이러한 예레미야의 예언을 들은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살려주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끝끝내 순종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두가지 메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나는 살리는 손의 역할을 하고 있는가, 죽이는 손의 역할을 하고 있는가?' 돌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결정하는 기준은 단지 '교회의 테두리 안에 있다'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지 아닌지'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예레미야의 동족이자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고위관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안도감과 교만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지 않았기에 얻어진 결과였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사람들이 멸시했던 이방인이자 환관이었던 에벳멜렉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이었기에 오히려 예레미야를 살리는 손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 또한 오늘 말씀의 고관들과 에벳멜렉을 보며,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리는 손'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과는 반대로 가며 '죽이는 손'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것입니다. 두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은 듣고 이해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되며 순종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유다왕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한것이 아니었습니다. 듣고 듣고 또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시드기야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 상황에 대한 두려움 등의 장애물에 가로막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지 않습니다. 듣기는 들었으나 순종하지 않은것입니다. 이 결과 시드기야는 두눈이 뽑혀 바벨론에 끌려가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말씀을 자주 읽고 듣는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듣고 이해하는 것으로 끝내고, 전혀 내 삶에 말씀에 대한 순종의 열매가 없다면, 그 말씀은 나와 전혀 상관 없는 말씀이 되어 버립니다. 진지하고 성실한 말씀 묵상도 순종에 다다르지 않으면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이 주신 이 말씀을 기억하며, 살리는 손의 역할을 감당하는 이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끝내는 것이 아닌 순종과 실천의 삶을 사시는 예안의 성도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신명기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