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새벽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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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20-04-10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로마서8:18). 예안가족 여러분, 평안히 주무셨습니까? 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성금요일”입니다. 오늘 새벽에 주신 말씀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는 마태복음 26: 57-75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에서 베드로를 향해 “네가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은 다 부인할지라도 나는 부인하지 않습니다. 죽을지언정 그런 일은 없습니다”라고 맹세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체포되어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으로 끌려가자 멀찍이 뒤를 따라가서 대제사장의 관저인 바깥뜰에서 사람들과 안의 동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그때 여종이 나와서 “당신도 예수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하자, 당신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며 부인했습니다. 다른 여종이 또 와서 “당신도 예수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하자, 역시 예수를 모른다며 맹세하며 부인했습니다. 조금 후에는 곁에 있던 사람들이 “당신도 예수와 같은 무리다”라고 하자, 예수님을 저주하며 부인했습니다. 그 순간 닭이 울었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통곡했습니다. 왜 베드로는 죽일지언정 부인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저주하면서까지 부인했을까요? 오늘 성경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멀찍이 따랐다”고 합니다. 이것이 이유임을 마태는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가까이, 그리고 바짝 붙어서 따랐다면 부인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멀찍이 따라가면 중간에 사람들이 끼어들고 사탄이 끼어들어서 관계를 파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멀찍이”라는 말의 영적 의미를 깨달아야 합니다. 멀찍이 따른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도망가려는 의도입니다. 그것이 베드로의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성도들도 예수님을 멀찍이 따르면, 신앙이 위험합니다. 예수를 믿다가 위험이 생기고 환난이 임하면 예수님과 교회를 버리고 세상으로 도망가려는 자세입니다.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님을 따라 간 의도도 바로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성공적인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예수님과 거리를 좁혀야 하고, 교회와 거리를 좁혀야 합니다. 거리를 두고 멀찍이 예수를 따르면 베드로처럼 실패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예수님과의 거리, 교회와의 거리가 어느 정도입니까?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예수님의 뒤를 바짝 붙어서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마지막까지 믿음의 길을 달릴 수 있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뒤를 바짝 따라가심으로 예수님의 숨결을 느끼시고 예수님의 속삭이는 음성까지도 다 들으시는 축복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늘 울어도 그 큰 은혜 다 갚을 수 없네 나 주님께 몸 바쳐서 주의 일 힘쓰리 십자가 십자가 내가 처음 볼 때에 나의 맘에 큰 고통 사라져 오늘 믿고서 내 눈 밝았네 참 내 기쁨 영원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