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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새벽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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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20-08-10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며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

(역대하 7:14)

할렐루야! 오늘 새벽예배에서는 성도님들과 함께 호세아 1장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호세아를 향하여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2절) 라고 말씀하십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고멜'이라는 여인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자녀를 출산하게 되며, 하나님은 그 자녀들의 이름을 통하여 북이스라엘에게 메세지를 전하십니다.

첫번째 자녀의 이름은 '이스르엘'입니다. 그리고 이 이름을 붙이신 것은 "예후왕조를 폐하시고 심판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신 것이었습니다.(4절) 이스르엘이라는 장소를 통해 권력을 잡았던 예후왕조가, 이제는 오히려 그곳을 통해 그들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두번째 자녀의 이름은 로루하마입니다. 이는 "사랑을 받지 못한다"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호감을 사지 못한다 정도가 아닌, 기본적으로 받아야하는 모성애조차도 받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던 북이스라엘의 생각을 뒤집는 말씀인것입니다.
세번째 자녀의 이름은 로암미 입니다. 이것은 "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라"라는 약속을 주셨지만, 반복되고 굳어져버린 북이스라엘의 죄악으로 인해, 이러한 관계가 공식적으로 깨졌음을 선포하시는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북이스라엘은 이러한 심판의 메세지를 듣게 되는 것일까요? 사실 호세아가 사역을 시작하던, 즉 여로보암2세가 다스리던 시기는,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국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을때였습니다. 영토도 확장되고 나라가 부강해졌으며, 경제적으로도 윤택하던 시절이었지요. 하지만, 그 호황을 누리는 것은 일부 부자들과 권력자들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온갖사치를 누리며 살았지만, 일반 백성들은 먹고 살길이 없어서 자신을 노예로 팔려고 나가는 심각한 가난과 고난에 처해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그 당시에는 너무나 혼합주의적인 종교가 성행하여, 하나님과 우상을 함께 혼합하여 섬기는 일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여호와 신앙에 대한 순수성은 더이상 이스라엘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된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삶의 호황기'에 더욱 근신하여 깨어있어야 함을 깨달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고난과 어려움이 있을때보다, 경제적으로 지위적으로 호황을 누릴때, 죄의 유혹은 더욱 커지며 더욱 달콤한 모습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또한 이럴때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기도하는 일을 게을리하기가 쉽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점을 항상 기억하며 이럴때에 더욱 죄를 분별하는 성령의 지혜를 추구하고, 또한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를 떠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삶의 호황기에도 하나님과 이웃을 굳건히 섬길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늘 북이스라엘이 듣는 이스르엘의 저주가 아닌, 이스르엘의 축복을 선포하실것이며, 언제나 우리를 '암미' 즉 내 백성, '루하마' 즉 사랑받는자라고 이름불러 주실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