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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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새벽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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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20-07-2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

오늘 새벽시간에는, 다니엘서 3장 말씀을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금으로 된 신상을 만들어, 나라의 모든 사람이 그 신상에 대해 절하여 경배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이 신상에 절하지 않는 이들을 풀무불에 던져넣겠다는 엄포를 놓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왕의 명령을 거부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다니엘의 세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 였습니다. 

평소 이들의 올곧은 성품을 시기하였던 바벨론 사람 몇명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왕의 명령을 거부했다며 왕에게 일러 바칩니다. 왕은 분노하여 그들을 잡아오라고 명합니다. 
그들이 왕의 앞에 나왔을 때 왕은 그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며, '지금이라도 자신이 명령한 대로, 여러 악기 소리가 들릴때에 내가 만든 신상에 엎드려 절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이러한 왕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였고, 결국 평소보다 7배나 뜨겁게 달군 풀무불에 던져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의 천사가 그들을 보호하십니다. 왕은 분명히 세명을 풀무불에 던져넣었는데, 네명이 불속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건져내어 보니, 몸뿐만 아니라, 겉옷, 머리카락 하나도 상하지 아니한채로 보호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구원의 기적을 목격한 느부갓네살왕은, 구원의 기적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의 높은 자리에 앉히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이 세친구의 신앙의 고백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들이 활동하던 시기는 ,많은 이들이 하나님에 대해 의심하고, 믿음을 저버리는 암흑기였습니다. 이들은 어린 소년이었을 때, 1차 포로기에 이방땅에 끌려와 회복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이들은, 금신상을 섬기라는 왕의 요구에,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17절)라는, 하나님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절대적 신뢰를 고백합니다. 
이 신뢰의 고백은, 그들이 원하는 방향, 혹은 그들의 생각으로 하나님이 자신들을 도우실때만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고백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18절) 이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던 방향과 방식으로 하나님이 행하지 않으실지라도, 결코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겠다는 놀라운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이 잘해주시고, 내가 원하는 축복과 응답들을 주시면 하나님을 따르고, 그렇지 않을때에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일희일비의 신앙이 아니라, 어떠한 어둠의 상황가운데 있더라도, 또한 하나님이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도우심을 주시지 않으실지라도,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신뢰하며 따르겠다는 성숙한 믿음의 결단을 했던것입니다. 

우리 예안의 성도님들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신앙을 닮아, 어떤 상황가운데 있든지, 묵묵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설령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끝까지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믿음의 고백이, 매순간 여러분의 삶가운데 넘쳐나고 선포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