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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새벽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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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20-07-20

할렐루야. 오늘도 놀라운 하루를 우리에게 선물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새벽시간에는 성도님들과 함께 에스겔 46장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에스겔 45장 18절부터 이스라엘이 지켜야하는 절기에 대한 규정이 주어진 후, 오늘 본문인 46장에서는 안식일과 초하루에 지켜야하는 제사규정이 설명되기 시작합니다.

성전의 동쪽문(정문)은 일하는 6일동안 닫아 두었다가, 안식일과 초하루에 그것을 열어 왕과 백성이 제사하러 나아올 수 있게 했습니다. 이때, 왕은 문지방에서 그리고 백성은 문 어귀에서, 제사장이 제사를 집례하는 동안,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하며 제사를 지켜봐야 했습니다(1-3절). 여기 주목해야할 것은, 왕과 백성이 경배하는 자리는, 문지방과 문어귀라는 작은 장소의 차이점만 존재할 뿐, 똑같이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자세'는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어서 왕이 안식일과 초하루에 바쳐야 하는 번제물의 세부사항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니다. 여기서 왕이 하나님께 드리는 번제물의 양은 백성이 드리는 번제물의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왕은 많은 것을 누리고,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있었기에, 자신에게 있어서 최선의 제물을 드리는것이 성경의 원리인 것입니다(4-7절).

이어서, 성전을 드나들 때의 동선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데, 이렇게 동선을 철저히 제한하는 이유는, 절기나 안식일에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성전이, 무질서 하고 소란스러운 곳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동선에서도 왕과 백성은 조금씩 다른부분이 있지만, 왕이라고 하여 특별대우를 받는것이 아니라, 백성이 들어가면, 왕도 들어가고, 백성이 나가면 왕도 나가야 했습니다. 왕이라고 해서, 성전을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권리를 지닌것이 아니었습니다. (8-10절) 이것은 기업을 상속하는 부분과 희년제도의 적용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16-18절)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두가지의 귀한 메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하나님께 드리는 그 모든것은 상대평가라는 것입니다. 왕은 더 많은 것을 가진 이였기에 하나님께 많은것을 드리는 것이 최선의 제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가난한 백성은, 작은 양이라도 하나님께 정성껏 준비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최선의 제물이었습니다. 많이 가진 자나, 적게 가진 자나, 똑같이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것임을 인정하고, 자신의 것에서 최선을 다하여 주님께 드리는 것이 올바른 예배자의 자세인것입니다.

두번째로, 더 중요한것은, 그렇게 많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헌신했다고 하여, 교회의 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왕은 백성들에 비해 어마어마한 번제물을 올려드려야 했지만, 성전을 마음대로 쥐락펴락하거나,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었습니다. 왕은 예배를 섬기는 자이지, 예배를 주관하는 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전과 교회는 부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 또한, 각자가 드리는 예물의 양, 혹은 헌신의 양은 다릅니다. 하지만 내가 많이 드렸다고 해서, 나의 권리를 주장하고, 교회를 마치 내 소유인양 행동하는 것은 성경의 정신이 아닙니다. 얼마를 드렸든, 얼마를 헌신했든,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인정하며, 겸손하고 낮은자세로 드리고 섬기는 이야 말로, 신실한 예배자이며, 성경의 정신대로 살아가는 사람인 것입니다.

오늘 이러한 성경의 정신을 기억하며, 내가 가진 최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되, 특권과 주장을 내세우며 드리는 이가 아닌, 낮은자세로 겸손하게 섬기며 헌신하는 귀한 예안의 성도들 되시길 소망합니다.